'나도 혹시?'…막연한 걱정에 메르스 의심 신고 증가

입력 2018-09-11 15:51  

'나도 혹시?'…막연한 걱정에 메르스 의심 신고 증가
경기도 보건당국, 108명 집중 관리 속 비상상황 대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 8일 오후 서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경기도 내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감염의심 신고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아직 도민 사이에 큰 혼란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경기도와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도내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58건이었다.
하지만 메르스 감염 확진자가 발표된 뒤 9일과 10일 이틀 사이에 10건의 의심환자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도 보건당국에 신고된 메르스 의심환자들은 모두 최근 중동 지역을 다녀온 뒤 고열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다.
보건당국은 이들 중 특별히 위험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평소보다 강화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에서는 2016년에도 36명, 지난해는 66명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신고된 바 있지만, 확진 환자는 없었다.
지난 9일부터 본부 및 각 소방서에 메르스 비상대책반을 구성한 뒤 구급대원들을 24시간 비상 대기시키고 있는 도 재난안전본부에도 설사 및 고열 환자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9일 19명의 고열·설사 환자가 신고한 데 이어 10일에도 18명이 119에 같은 증상으로 신고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중동 국가를 다녀온 적은 없는 환자들로 확인됐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을 메르스 대응 지침 등에 따라 의료기관에 이송했지만, 아직 메르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도 보건당국과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들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고열과 설사 환자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고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도민 사이에 메르스와 관련한 걱정의 목소리는 나오지만, 아직 혼란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온다면 이같은 의심 신고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확진자 발생 등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메르스 확진 환자의 밀접접촉자 2명과 일상접촉자 106명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아직 이들에게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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