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문화재 야행…수로왕릉 야경 등 이색 프로그램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김해의 대표 문화재인 수로왕릉을 중심으로 야간에 색다른 문화재 체험 기회를 제공할 '문화재 야행'(夜行)이 열린다.
김해시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매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8개 분야 17개 프로그램으로 김해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가야역사·문화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행사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행사 기간 사적 73호인 수로왕릉은 물론 주변 박물관과 봉황동유적 발굴지 등도 야간에 개방된다.
행사는 야경·야로·야사·야화·야설·야식·야숙·야시 등 8개 분야 1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가야 하늘에 6개의 달이 뜨다'를 비롯해 가야초롱길, 가야유적지 달빛탐방, 수로왕릉 후원 산책, 가야역사 토크 콘서트 등이다.
야경(夜景) 행사 '가야 하늘에 6개의 달이 뜨다'는 밤 11시까지 수로왕릉에 6가야를 상징하는 달 조형물을 설치, 신비로운 문화재 모습을 전달하게 된다.
가야초롱길은 수로왕릉 담장에 가야문양을 새긴 초롱을 설치해 아름다운 밤길의 정취를 제공한다.
야로(夜路)는 가야의 역사와 신화·설화가 공존하는 문화재 주변을 걸으며 김해 역사 흔적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야유적지 달빛탐방, 수로왕릉 안 비경인 후원을 밤에 걸어보는 수로왕릉 후원 산책 등이 있다.
야사(夜史) 행사로는 가야역사 토크 콘서트,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그림자극과 재미있는 설화를 각색한 '수로왕의 도술시합', 가야의 역사를 구연동화로 풀어낸 '이야기 할머니' 등이 있다.
야화(夜畵)는 자석 모자이크 벽화를 제작해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하는 '모자이크로 살아 숨 쉬는 가야' 문화재를 배경으로 전문 작가가 직접 촬영해주는 이벤트 '인생 한 컷'이 운영된다.
김해 청년예술인 등이 출연하는 타운파티 '초야 혼례 축하연', 한옥 체험관에서 진행하는 '한옥, 가야를 만나다' 등은 야설(夜設) 행사다.
야식(夜食)은 야행을 찾은 관광객에게 현재 김해의 변화를 음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월드 푸드 존'으로 만나게 된다.
역사 속 국제도시 가야와 현재의 다문화도시 김해를 보여줄 수 있는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임원식 김해시 문화재과장은 "문화재야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가야 문화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가야 왕도 김해에 사는 즐거움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려고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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