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화물연대전남지부 컨테이너 지회와 광양항 화물노동자 등 250여명은 11일 오후 여수광양항만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상·하차지연 해결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광양 컨테이너부두의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상·하차작업이 늦어져 화물차 기사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장비와 인력 확충 등 제도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3개 회사가 수익성이 악화해 인건비, 연료비를 아끼려고 기사와 장비를 줄였다"며 "줄어든 장비와 인력으로 상·하차 작업은 1시간은 보통이고 2∼3시간을 넘기는 일이 수시로 벌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항만공사는 터미널 운영사들의 기사 확보와 장비 가동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며 "선사 등에 지급하는 물동량증가 인센티브 132억원 가운데 광양시와 전남도가 지원하는 13억 가량을 '상하차 인센티브 지원금'으로 바꿔 장비기사 확충과 장비가동률 제고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입장문을 내어 "터미널 운영사의 경영 여건상 당장 고가의 항만장비 추가에 직접 투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터미널운영사의 상·하차 지연 해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광양항을 드나드는 화물차량은 하루 2천여대에 이른다.
이들 화물차량이 올해 7월까지 처리한 화물 물량은 컨테이너로 99만6천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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