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는 12일 제330회 임시회 3차회의를 열어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은 중학교 신입생에게 학교장이 교복을 현물로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지난 3월 해당 조례안이 발의됐지만, 지급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7개월째 처리가 보류됐었다.
자체브랜드를 생산하는 영세 중소업체로 구성된 교복사업자 단체인 전국학생복협회는 현물 지급을 찬성하는 반면, 유명브랜드(메이저 4사)와 관련된 다른 교복사업자 단체인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학생들이 개별구매하도록 현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맞섰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연대'는 교육적 효과를 내세워 현물 지급을 지지하지만,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학생의 선택권을 위해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학부모단체들도 현물이냐 현금이냐를 놓고 다툼을 벌였다.
이에 따라 제2교육위원회는 조례안 심의에 참고하기 위해 지난달 22∼24일 도내 31개 시·군별로 초·중학교 1곳씩을 선정해 초등학교 6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 학부모 등 1만843명(학생 6천909명, 학부모 3천9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고 응답자의 63%가 현물 지급을 선호했다.
조례안은 이날 예정된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조례 제정을 거쳐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2월 29만원대의 무상교복이 지급될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내년도 중학교 입학생과 전입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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