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급 지자기 폭풍 주의보 'G2' 발령됐으나 상당부분 가라앉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의 가장 바깥 대기인 코로나에 거대한 구멍이 생기면서 태양풍을 내뿜어 '극광(極光)'으로 불리는 오로라가 미국 북부지역에서도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 전문매체에 따르면 오로라는 대개 극지방에서 관측되지만 이번에는 태양 코로나에 구멍이 열리며 뿜어져 나오는 대전입자(전하를 가진 입자)량이 늘어나면서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등에서도 목격됐다.
오로라는 태양의 대전입자가 지구 자기장이 얇은 극지방의 상층 대기에 스며들어 공기분자와 충돌하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남·북극 모두에서 나타나지만 주로 북극에서 더 많이 관측된다.
코로나에 구멍이 생기거나 태양면 폭발 등으로 대전입자 방출량이 증가하면 오로라 현상도 광범위하고 뚜렸하게 나타난다.
코로나에는 언제, 어디서든 구멍이 생길 수 있지만 11년 주기 태양 활동 중 현재처럼 활동이 가장 적을 때 주로 발생한다.
오로라 현상 자체는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양풍에 의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심할 때는 통신 장애와 정전, 비행기 운항 방해 등의 실질적 피해를 가져올 수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이번 지자기 폭풍에 대해 11일(현지시간) 현재 5단계 등급 중 중간인 'G2' 주의보를 발령하고 추이를 관측해 왔다.
지자기 폭풍은 하루만에 상당부분 가라앉았으나 12일에도 적게나마 이어질 가능성이 70% 가량인 것으로 예보됐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