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담∼영천 145.1㎞ 구간 절반…경북도 '병목 우려' 복선 요구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와 일선 시·군이 중앙선 복선전철화 구간 중 단선으로 시공하는 안동∼영천 구간의 복선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앙선 충북 도담∼영천(145.1㎞) 구간 가운데 도담∼안동(73.8㎞)은 복선으로, 안동∼영천(71.3㎞) 구간은 단선전철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안동∼영천 구간은 단선으로 개통한 뒤 장래 여건을 보고 복선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도와 안동, 군위, 의성, 영천 등 시·군은 단선전철 개통 후 다시 복선화 사업을 하면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공사비도 늘어난다며 처음부터 복선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가 공사 때 열차운행 지연, 안전운행 취약 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또 중앙선 모든 구간(청량리∼신경주 322㎞) 가운데 안동∼영천만 단선으로 운행하면 병목현상으로 열차운영 효율이 떨어지고 안전도 우려된다고 강조한다.
도는 단선 전철로 계획한 안동∼영천 구간을 복선전철로 추진하면 열차 교행, 대피, 대기 등이 불필요해 안전운행을 확보할 수 있고 운행시간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땅 보상을 복선화 사업 구간 폭으로 하고 노반도 복선용으로 공사하는데 단선으로 개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복선화를 요구하고 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은 충북 단양군 도담에서 경북 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경주를 연결하는 것으로 낙후한 중부내륙 주민의 교통편익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 수도권 관광객 증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사업 계획 당시 안동∼영천 구간을 복선화할 경우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와 단선으로 추진했으나 개통 후 복선전철화 공사를 하면 여러 문제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에 일괄 복선으로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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