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中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 7곳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8-09-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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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中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 7곳 신용등급 강등
"서서히 지방정부 지원 줄고 기능 약화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2일 중국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LGFV) 7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시간이 지나면 중국 지방정부가 지원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S&P는 이들 기관의 기능과 모 기관인 지방정부와의 관계가 서서히 약해질 것이라는 점이 등급조정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칭 난안의 등급은 BBB+에서 BBB, 톈진 빈하이 뉴에이리어는 BBB+에서 BBB, 톈진 인프라스트럭처는 A-에서 BBB+, 우시 컨스트럭션은 BBB+에서 BBB, 양저우 어번은 BBB에서 BBB-, 창샤 파일럿은 BBB-에서 BB+, 전쟝 트랜스포테이션은 BB에서 BB-로 각각 떨어졌다.
이들 기관 가운데 6곳의 신용도 전망은 이들을 지원하는 지방 정부들의 신용도가 향후 12∼24개월 동안 변함없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점이 반영돼 '안정적'으로 매겨졌다. 전쟝 트랜스포테이션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 피치도 지난 6월 S&P와 비슷한 평가를 했었다.
중국 정부는 LGFV가 부채를 반드시 자력으로 상환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해왔다.
지방정부 산하에서 대형사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는 LGFV는 최근 부실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달 신장에서는 LGFV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면직물 거래기관이 채권 만기일을 놓쳤으나 이틀 만에 해당 부채를 완납했다.
특히 S&P의 이번 등급조정은 LGFV의 부채 만기일이 도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4∼6월까지 분기마다 만기가 되는 LGFV의 국내 부채 규모는 평균 3천400억위안(약 495억 달러·55조8천500억원)이다. 이는 작년 평균보다 40% 높은 수준이며 내년 1분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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