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금융권으로부터 수주한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지 못해 애를 태웠던 STX조선해양이 한숨을 돌렸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6월 그리스 선사와 계약한 5만DWT급 탱커 2척의 RG를 산업은행이 발급했다고 12일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미리 받은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이번 RG 발급으로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17척이 됐다.
2020년 1분기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정부가 신규자금 지원 없이 존속 방침을 밝히면서 두 번째 법정관리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이후 자산매각 차질로 일시적인 운영자금 부족이 우려되자 금융권이 RG 발급을 해주지 않았다.
이번 RG 발급은 최근 연구개발(R&D) 센터 건물, 플로팅 독, 2차 사원 아파트 등 자산매각이 속속 이뤄져 운영자금이 확보되면서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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