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이이함 시동용 엔진과 500MD 추진기관 동일 제품 확인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해군은 육군 항공기정비단과 교류를 통해 7천600t급 율곡이이함 발전기 시동용 엔진을 자체 수리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발전기 엔진이 고장 난 율곡이이함은 해군정비창에 수리를 의뢰했으나 수리 및 부속품 확보에 2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었다.
해당 엔진은 5억원(신품 단가)이 넘는 고가였다.
이에 해군정비창은 긴 수리 기간과 높은 비용 등을 고려해 자체 수리를 시도했다.
해군정비창은 육군 항공기정비단과 협력을 통해 고장 난 율곡이이함 시동용 엔진과 육군 헬기(500MD) 추진기관이 90% 이상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해군 확인결과 두 엔진은 모두 영국 롤스로이스사에서 제작했으며 규격, 형식, 제원이 동일했다.
이에 해군은 퇴역 500MD 헬기 추진기관을 재활용해 율곡이이함 엔진을 수리했다.
수리를 마친 율곡이이함은 이날 진해 앞바다에서 3회에 걸쳐 시험 운용을 성공리에 마쳤다.
율곡이이함은 곧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율곡이이함의 성공적인 엔진 복구로 5억원 예산 절감과 2년 정비 기간을 단축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신품 확보의 필요성을 없애고 육군에서 퇴역 중인 장비를 확보하는 방향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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