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JT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으로 준결승행
(제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삼성화재가 국내 선수들끼리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한국배구연맹(KOVO)컵 준결승 진출 희망을 살렸다.
삼성화재는 12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5-23 22-25 17-25 15-10)로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공격 성공률 59.32%에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수확하며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의 공백을 지워냈다. 이적생 송희채도 17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1차전에서 우리카드의 특급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를 막지 못해 1-3으로 패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힘겹게 꺾고 기사회생했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14일 각각 JT 선더스, 우리카드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삼성화재의 타이스, 대한항공의 밋차 가스파리니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두 팀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격돌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싸움에서 삼성화재를 17-8로 압도하고도 잦은 범실에 울었다. 대한항공의 범실 개수는 31개로 삼성화재보다 6개 더 많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주도권을 잡고도 달아나야 할 타이밍마다 서브 범실이 나와 삼성화재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듀스 접전을 이어간 끝에 박철우의 후위 공격으로 26-25로 앞선 뒤 상대 공격 범실을 틈타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22-23에서 김학민의 공격이 성공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후위 공격자 반칙이 선언되며 땅을 쳤다.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챙긴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이 상대 코트에 내리꽂히며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3∼4세트에서 '트윈타워' 진성태(198㎝)-김규민(197㎝)의 위력이 살아나며 두 세트를 내리 따내고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삼성화재였다.
5세트에서 송희채와 고준용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전을 이어간 삼성화재는 상대 공격 범실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그 전에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먼저 닿았다고 주장했으나 비디오 판독 불가로 판정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송희채가 김학민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10-7로 달아난 삼성화재는 상대의 연이은 서브 범실을 틈타 12-9까지 3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대한항공 곽승석의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면서 13-9로 앞선 삼성화재는 상대 서브 범실로 힘 안 들이고 14-10,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박철우가 곽승석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일본 초청팀 JT를 3-0(25-21 25-16 25-22)으로 일축하고 2연승으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재활 중인 토머스 에드가는 물론 소속 선수 중 일부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한 JT는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4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한 우리카드의 아가메즈는 양 팀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51.35%)을 올리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나경복도 14점을 거들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1∼2세트를 손쉽게 따낸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19-18로 쫓겼으나 나경복의 쳐내기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뒤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 상대 공격 범실로 23-19로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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