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연휴는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위험성이 평소보다 큰 시기이기도 하다.
13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추석 명절을 전후해 총 1만7천97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만72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특히 연휴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810건으로 연간 하루 평균 607건보다 1.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연휴 전날 오후 2시부터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6시께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휴에는 가족 단위로 차량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가 171명으로 평소 153명보다 12%가 증가했다.
사상자 발생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는 뒷좌석의 낮은 안전벨트 착용률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 사상자 중 안전벨트 착용 여부가 확인되는 9천548명을 분석한 결과 차량 뒷좌석에 앉아있던 사람 중 40.8%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에는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느는 만큼 화재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추석 연휴에 주택에서 47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음식물 조리나 화기 방치 등으로 인한 부주의가 272건(57%)으로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에 엔진과 제동장치 등 차량을 점검하고 타이어 마모상태와 공기압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졸리거나 피곤할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쉰 뒤 운전을 해야 한다. 주행 중에는 전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고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음복 등으로 가볍게 술을 마셨더라도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 불을 켜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하고 환기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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