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판세 요동…좌파 노동자당 후보 교체 영향 주목

입력 2018-09-13 05:29  

브라질 대선 판세 요동…좌파 노동자당 후보 교체 영향 주목
아다지 후보 '룰라 후계자' 자처…룰라 지지층 움직임이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판세가 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시도 포기와 후보 교체로 요동치고 있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노동자당의 대선후보가 된 페르난두 아다지가 룰라 전 대통령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에 정치권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자당은 전날 룰라 전 대통령이 연방경찰에 수감돼 있는 남부 쿠리치바 시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교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아다지 후보의 러닝메이트로는 브라질공산당(PC do B)의 마누엘라 다빌라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의원을 내세웠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도부 회의에 보낸 서한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아다지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촉구했다.
노동자당 창당 주역의 한 명인 루이스 에두아르두 그린하우 변호사는 "이제부터 아다지가 브라질 국민을 위한 룰라가 될 것"이라며 아다지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룰라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룰라 지지표가 아다지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와 이보페(Ibope)의 투표의향 조사 결과 아다지 후보는 9%와 8%를 기록했다. 선두인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 24∼26%에는 상당히 뒤졌지만 1개월 전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배 이상 뛰어 5파전 구도에 포함되면서 반등을 예고했다.
아다지 후보는 일단 1차 투표에서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동자당과 룰라 전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 결속하면 결선투표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아다지 후보의 득표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016년 상파울루 시장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당은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룰라 없는' 대선을 치르게 됐다. 그러나 아다지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룰라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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