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정부 최초…"화력발전소 폐쇄 공감대 확산"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국내 처음으로 지구 온도 2도 상승을 막기 위한 '국제 기후변화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Under 2 Coalition·이하 언더투 연합)에 가입했다.
충남도는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더투 연합 총회에 참석해 회원 가입서에 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언더투 연합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독일 바덴-뷔템베르크가 주도해 2015년 5월 설립한 탄소 배출 감축 국제기구이다. 미국 뉴욕과 캐나다 퀘벡, 중국 쓰촨성, 일본 기후현 등 43개국 200여개 지방정부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언더투에 가입하려면 탈 탄소화 실현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밝힌 뒤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이어 앞으로 감축 목표를 이행할 수 있는 전략을 공표한 뒤 언더투 사무국에 매년 온실가스 배출 측정량을 고시하면 된다.
도는 지난해 11월 언더투 연합 사무국에 가입 의사를 전달한 뒤 신기후 체제 온실가스 감축 계획, 기후변화 적응 대책, 에너지 비전 계획, 탈 석탄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 등 탄소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가입에 따라 도는 제로 배출 운송,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 배출 제로 빌딩 등을 추진하게 된다.
남궁영 도지사는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가량이 밀집해 있다"며 "언더투 연합 일원으로서 도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4기의 단계적 폐쇄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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