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에 송경동 시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제2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팔레스타인 여성 작가 사하르 칼리파(77)가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서울 은평구청이 13일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시에서 태어난 사하르 칼리파는 미국에서 여성학과 문학을 공부하고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와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여성문제를 다룬 작품과 조국의 민족해방투쟁을 주제로 한 소설들을 써왔다. 또 나블루스에서 여성문제연구소를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06년 '형상, 성상, 그리고 구약'으로 아랍문학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나깁 마흐푸즈 문학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알베르토 모라비아 이탈리아 번역 문학상과 모로코의 모하메트 자프자프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등단 25년 이내 작가에게 주는 특별상은 송경동(51) 시인이 받았다. 시인은 2002년 '실천문학'과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1990년대 초반부터 20여년 간 구로공단에서 '구로노동자문학회', '진보생활문예지 삶이보이는창' 등을 중심으로 노동운동, 문화운동, 사회운동을 함께 해왔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2년 전 타계한 분단문학의 거장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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