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캔터베리 대주교 "임시직 경제는 악마의 부활"

입력 2018-09-13 11:45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 "임시직 경제는 악마의 부활"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영국 국교인 성공회의 최고위 성직자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정치 불간여의 권고를 무시하고 노조총회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다.
12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 노조 연례총회(TUC, 9-12일)에 참석, 연설을 통해 보수당 정부의 경제,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가운데 '임시직 경제'를 '고대 악마의 부활'이라고 혹평했다.



웰비 대주교는 먼저 "'정치에 간여하지 말라'는 요청을 무시하겠다"고 전제,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대기업이 납세자들의 고혈을 빨도록 허용된다면 조세제도에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비 대주교는 또 일반 대출과 푸드뱅크, 보호소 등 정부의 서민과 극빈자 보호 정책 등을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들아 아직 억압받고 있다면서 임시직 경제는 고대 악마의 부활에 불과하며 새로운 노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새로운 희생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웰비 대주교는 '영국의 새로운 노조화'를 호소하면서 노조와 노동당의 창건에 '기독교 사회주의자들'이 핵심 역할을 했음을 상기했다.
이에 대해 보수당 의원들은 웰비 대주교가 야당인 노동당 정책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면서 특히 웰비 대주교의 발언이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존 맥도넬의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비 대주교는 이날 연설에 앞서 고위성직자들은 흔히 종교적, 영적 직무에 주력하고 정치와는 거리를 두도록 권유받고 있으나 자신은 이러한 요청을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당 소속의 찰스 워커 의원은 최선의 경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웰비 대주교는 노동당의 견해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웰비 대주교는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이나 당의 정치는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신이 자기편에만 있다는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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