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장병 시간 맞춰 영화·케이팝 콘서트 등 이벤트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외출·외박 군 장병을 위해 영화관 상영 시간을 조정하는 등 '군심(軍心) 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육군 7사단에서 시범적으로 평일 일과 후 장병 외출을 허용한 이후 그동안 지역에 모두 2천200여 명이 부대 밖으로 나왔다.
장병은 화천읍 시가지에 1천300여 명, 최전방마을인 상서면 산양리 일명 '사방거리' 일대 870여 명으로 파악했다.
이에 화천군은 장병이 많이 찾는 화천읍 작은 영화관인 산천어 시네마와 상서면 DMZ 시네마의 개봉영화 상영시간을 조정했다.
시간에 맞춰 상영작을 볼 수 없었던 장병이 외출 즉시 영화를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화천군은 또 최전방인 상서면 지역 외출 장병이 시내버스 출발 시간이 촉박해 화천읍 병원 등의 방문이 어려운 점을 감안, 운수업체와 버스 운행시간도 변경했다.
아울러 장병 외출 제도에 맞춰 강원도와 함께 음식·숙박업주를 대상으로 전문기관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한다.
지난 12일에는 산양리 DMZ 시네마 체육관에서 서비스 업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절 교육도 했다.
또 다음 달 9일 오후에는 화천종합운동장에서 초대형 케이팝(K-POP) 콘서트가 열린다.
이밖에 이달 말부터 상서면 산양리 특설무대에서 매주 주말 정기적인 버스킹 등 문화공연도 시작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앞으로 외출 군 장병이 만족도가 높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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