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13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광인의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전광인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대형 레프트다.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고,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외국인 선수가 부진했던 한국전력에서 팀 공격을 전담해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전광인은 정든 둥지를 떠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을 영입하며 단숨에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떠난 이후 서재덕-김인혁-공재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토종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전광인을 내주고 보상선수로 데려온 세터 노재욱을 새로운 주전 세터로 점찍고 조직력을 정비한 한국전력은 이틀 전 현대캐피탈을 3-1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외국인 선수 사이먼 히르슈도 현대캐피탈전에서 거의 매 세트 교체 출전하고도 15점을 뽑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는 공격 분포가 한두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는다"며 "사이먼, 서재덕, 김인혁, 공재학 등이 공격을 나눠 가지면 전광인의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시즌 때 선수들이 진짜 고생 많이 했다. 훈련 독하게 했다"며 "노재욱도 와서 팀플레이에 빠르게 녹아나니까 경기력이 살아난다"고 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전에서 3세트 착지 도중 발목을 다친 서재덕은 이날 OK저축은행전에는 결장한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 다쳤던 오른쪽 발목이 또다시 돌아갔다"며 "원래 잘 내색을 안 하는 선수인데, 발목이 아프다고 해서 오늘은 쉬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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