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4일부터 사복 투쟁…교섭 진전 없으면 21일부터 파업"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KTX 승무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 지부가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파업을 예고했다.
13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KTX, 새마을, 해랑, 관광열차 승무원과 물류 직원 등 500여명으로 구성된 코레일관광개발 지부 조합원들은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4일부터 사복 투쟁을 벌인다.
코레일관광개발과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 지부는 지난 5월부터 9차례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노조는 총액대비 4.1% 인상(기본급 6.7%)과 1월 소급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 4.1% 인상(총액대비 2.6%)에 7월 소급 지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지만, 중노위는 12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어 11∼13일 진행된 쟁의 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510명 중 390명이 투표에 참여해 91.6%의 찬성률로 쟁의 행위가 가결됐다.
노조는 "14일부터 사복 투쟁을 벌이고, 이후에도 사측과 코레일이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원들은 검표와 열차 운행 안내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파업해도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원들은 지난해 9월에도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2006년 이후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해 이틀간 한시 파업을 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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