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국전, 베트남전,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 총 33명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참전용사들과 유가족, 의회 및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훈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명예훈장 수상자 가운데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히로시 미야무라 예비역 하사, 로널드 로서 예비역 중사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명예훈장은 미국인의 용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상징"이라며 "여러분은 자신의 안위도 생각하지 않은 채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했고, 우리 위대한 나라의 역사에 영구불변한 흔적을 남겼다"고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훈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이들의 공적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히로시 미야무라 하사는 병력 증강 없이 단독으로 압도적인 숫자의 적군들과 맞서 싸웠다"며 "부상을 견뎌가며 다른 다친 병사들을 치료하고 계속 싸워나갔다"고 말했다.
또 로널드 로서 중사에 대해서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경찰관, 건설 감독, 역사 교사가 됐다"고 경력을 소개했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미야무라 하사는 경기도 광주지역 전투에서 부하들에게는 철수를 명령한 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끝까지 남아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서 중사는 6·25 전쟁 당시 상병으로 '철의 삼각지대' 평기리 전투에 참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제61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맞춰 방한해 국가보훈처로부터 태극무공훈장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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