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만드는 러시아의 대표적 방산업체 '수호이'가 미국의 제재 검토 대상에 올랐다.
러시아가 내전 중인 시리아의 정부군을 지원하는 가운데 이 업체의 군용기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에 이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미국 재무부의 마셜 빌링슬리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보가 13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의원들이 수호이 사를 제재할 계획인지를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수호이 비행기가 시리아에서 무고한 사람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에 사용됐을 수 있다는데 크게 우려한다"며 "그것이 맞는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소탕을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는 비난을 서방으로부터 받아왔다.
지난 4월 시리아 두마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으로 주민 40∼100명이 숨지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물을 공습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10일 또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훨씬 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시리아 정부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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