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의암공원 '한우랑 사과랑 축제'…전남 영광 불갑사 마당 오색 빛 '상사화' 가득
(전북=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9월 셋째 주말인 15∼16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오겠다.
전북 장수에서 질 좋은 한우와 사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전남 영광 불갑사에 피어난 상사화를 보며 마음의 허기를 달래보자.
◇ 한우와 사과…가을 대표축제
가을 문턱을 알리는 전북 대표축제인 장수군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주말 동안 전북 장수군 의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한우로 전하는 사랑, 사과로 건네는 향기'를 주제로 붉은빛 지역 농특산물을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사과 수확체험과 한우 한마당, 동물농장체험 등 7개 분야 65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풍요로운 가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열기구를 타고 축제가 열리는 의암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장도 운영된다.
주인공은 한우와 사과다.
청정 고장 장수에서 생산한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해 전국적으로 인기다.
사과도 마찬가지로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을 먹고 자라 아삭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축제장에서는 장수에서 생산한 한우와 사과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축제 개·폐막식과 가요제에는 레드벨벳을 비롯해 송대관, 더 이스트라이트, 알리, 박현빈, 마야, 임병수, 서문탁, 왁스, 임채무 등 유명가수가 함께해 흥을 돋운다.
장영수 군수는 "한우랑 사과랑 축제는 처음 수확한 건강한 농산물을 나누는 농축산 축제"라며 "농산물과 전통문화가 깃든 최고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상사화 물결 '가을 속으로'
전국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로 유명한 영광 불갑사가 노랗고 붉은 상사화의 물결로 가득 찼다.
불갑사 관광지 공원 내 탑원을 중심으로 피어난 진노랑 상사화, 분홍 상사화. 위도 상사화는 '상사화의 고장'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자태를 뽐낸다.
특히 진노랑 상사화는 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속에 속하는 꽃으로 상사화속 식물 중에서는 가장 빨리 꽃을 피운다. 번식이 어렵고 자생지가 한정돼 멸종 위기 식물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9월이 되면 위도상사화, 분홍 상사화, 진노랑 상사화는 지고 붉은 상사화(꽃무릇)가 고개를 들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해마다 개최되는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에 오면 붉은색 융단을 깐 듯한 황홀한 풍경과 먹을거리,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재미와 감동은 배가 된다.
올해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상사화愛(애) 빠져 아름다운 추억여행'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에 개막, 19일까지 7일 간 영광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상사화를 주제로 한 각종 공연·전시·문화·체험 행사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문화관광 육성축제 및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지정된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가을꽃 축제로 발돋움했다"며 "올해는 특히 야간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야간에 상사화의 다른 모습으로 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촉촉한 가을비 "외출할 땐 우산을"
주말 동안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0도, 낮 최고기온은 25∼27도로 예상된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0도, 낮 최고기온은 24∼27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모두 0.5∼1.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구름 많고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며 "외출할 때는 우산을 지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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