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가 늘고 있다…경기도 도심 텃밭 3년새 27%↑

입력 2018-09-14 10:43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경기도 도심 텃밭 3년새 27%↑
작년말 기준 도시농업 면적 327㏊, 인구 55만2천명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도심지역 자투리땅 등을 활용한 도시농업 면적과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도시농업 면적은 327.4㏊, 도시농업 인구는 55만2천675명이다.



지난해 도시농업 면적 316.7㏊, 도시농업 인구 43만5천242명보다 면적은 3.5%, 인구는 무려 27.9% 증가한 것이다.
3년 전인 2014년의 257.2㏊, 30만764명과 비교하면 면적 증가율은 3년 사이 27.2%, 인구 증가율은 83.8%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도시농업 면적을 종류별로 보면 주말농장 등 형태의 근린생활권 도시농업 면적이 47.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농장형·공원형 도시농업 면적이 33.4%, 학교 텃밭 등 학교교육형 도시농업 면적(30㎡ 이상)이 8.5%를 차지했다.
이밖에 주택 인근 내·외부 텃밭이 0.4%, 고층건물 내부 및 옥상 텃밭이 0.8%, 경로당 자투리 텃밭 등이 5.0%였다.
도시농업 인구는 근린생활권 도시농업이 41.8%, 농장형·공원형 도시농업이 20.0%, 학교교육형 도시농업 인구가 16.1% 순이었다.
이같이 도시농업 면적 및 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도시민들이 텃밭 등을 통해 적은 양이나마 안전한 먹거리를 스스로 생산하는 동시에 농촌생활이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거나 체험하고자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도시농업을 여가 활용이나 취미로 생각하는 주민이 늘고, 주말농장이나 공동텃밭을 지역 주민 간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도시농업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나 지자체 역시 도심지 내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한 도시농업을 적극적으로 권장,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 말까지 도내 31개 전 시·군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지 현황과 현재 운영 실태 등을 정밀히 조사한 뒤 체계적인 도시농업 육성 및 저변 확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도 도시농업이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텃밭에 적합한 작물, 재배 방법 등에 관한 시민교육 및 영농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공동으로 13∼20일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도시농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7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시농업이 취미, 여가활동, 영농체험 등 다양한 이유로 남녀노소 모두로부터 점점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도시와 농촌의 이해증진 등 차원에서 앞으로 도시농업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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