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작황 전망 엇갈려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올가을 송이작황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강원 양양지역 송이 수매가 14일 시작됐다.
양양속초산립조합은 이날 오전부터 조합건물 지하 송이 공판장에서 주민들이 채취해온 송이를 수매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공판장에 나온 송이는 수매 첫날인 데다가 오전이어서 물량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수매물량 가운데 절반 정도가 1등급으로 분류돼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송이 채취에 나선 주민들의 올가을 송이작황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현재 상태로 볼 때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입장과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는 입장이 교차했다.
한 주민은 "지난여름 폭염 때문에 걱정했는데 산속에서 송이가 제법 보인다"며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주민은 "송이와 함께 채취되는 능이가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며 "아직은 초기여서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용환 양양속초산림조합장도 "송이는 기후가 관건"이라며 "현재까지는 비도 적당히 내리고 기온도 떨어져 괜찮을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오후 4시까지 주민들이 채취해 온 송이를 수매한 후 4시 30분에 송이 수집상들이 참여하는 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양양송이는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해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수매 첫날 166.32kg이 공판장에 나왔다.
6.75kg이 수매된 1등급은 ㎏당 40만2천500원에 낙찰됐다.
양양송이 공판량은 2015년 5천598kg에서 2016년 9천348kg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늦더위와 강우량 부족이 겹친 지난해는 2천72kg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등급 최고가는 ㎏당 132만8천800원까지 치솟았다.
한편, 양양군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남대천 둔치와 송이산지 일원에서 송이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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