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만 담수호 100ha 규모…총 사업비의 20% 주민 투자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이다.
16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해창만 담수호 저류지 수면 임대 제안 공고'를 고시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우후죽순 처럼 난립하고 있지만 주민이 직접 참여해 발전 이익을 나누는 이른바 '주민 참여형' 형태는 고흥이 처음이다.
고흥군은 500ha에 달하는 해창만 담수호 면적의 20%인 100ha를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자에게 임대하기로 하고 우선 협상 대상자 모집에 나섰다.
이 사업은 고흥신에너지가 먼저 제안했으며 사업자 모집에 응하면 총평가 배점의 1%를 가산한다.
수상 태양광발전은 95MW 규모이며 오는 11월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한다.
총 사업비는 2천억원이 소요되며 2020년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자는 포두면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주민 참여형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투자를 원하는 포두면 주민은 총 사업비 2천억원 가운데 20%인 400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
고흥군은 태양광발전 사업자로부터 총 수입금의 5%를 임대료를 받게 된다.
연간 임대료는 14억원으로 추정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수상광 태양발전은 물 위에 설치해 발전 효율이 높고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고흥에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회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