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서아프리카 방문 이어…영국·중국도 아프리카에 공들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17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알제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제리 국영 APS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가 알제리를 방문하기는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메르켈 총리는 알제리 방문 기간 압델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아흐메드 우야히아 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APS통신은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알제리와 독일의 경제적 관계를 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현재 알제리에는 자동차, 화학, 제약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200여 개의 독일 기업이 진출해 있다.
올해 1∼7월 알제리가 수입한 독일 상품은 19억 달러(약 2조1천억원)나 될 정도로 양국 간 무역이 활발하다.
메르켈 총리의 알제리 방문은 독일이 최근 아프리카와 협력에 공을 들이는 상황을 보여준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말 세네갈, 가나,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해 난민 문제와 경제협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는 나나 아쿠포 아도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독일이 가나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만나 농업과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독일과 나이지리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시장을 둘러싼 주요국의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8∼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케냐를 방문해 경제협력과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비해 아프리카에서 수출 시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아프리카 최대 투자국인 중국은 이달 3∼4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열고 아프리카에 대한 600억 달러(약 66조7천5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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