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 관계의 설정은 영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EU는 영국이 떠나더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서 향후 안보와 방위에서 밀접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발언은 EU와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이 EU에 약속한 재정기여금인 이른바 '이혼 합의금'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나왔다.
영국 측은 일괄 합의가 안 되면 이미 합의한 이혼 합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하자, EU 측은 재협상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영국은 2019년 3월 29일 자동으로 탈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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