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내년 초까지 美와 우주센터 상업적 이용협정 체결할듯

입력 2018-09-15 03:30  

브라질, 내년 초까지 美와 우주센터 상업적 이용협정 체결할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내년 초까지 미국과 자국 우주센터의 상업적 이용을 위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산하 우주시스템조정위원회의 루이스 페르난두 지 아기아르 위원장은 "우주 개발 분야를 주도하는 미국과 내년 초에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2000년부터 북동부 지역에 있는 아우칸타라(Alcantara) 우주센터의 상업적 이용을 위한 협상을 미국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 새로운 협상을 시도했으며,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6월 미국과 공식적인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협정을 체결하면 이스라엘, 러시아, 프랑스 등과도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칸타라 우주센터는 북동부 마라냥 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에서 400㎞ 떨어진 곳에 있다.
이 우주센터에서는 지난 2003년 8월 브라질이 자체 개발한 'VLS-1 VO3' 로켓이 발사를 사흘 앞두고 폭발해 발사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21명의 기술진이 사망했고 다른 20여 명은 부상했다.
2015년 11월에는 무인 로켓이 발사 직전에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남미대륙에는 아우칸타라 우주센터 외에 북부 지역 프랑스령 기아나에 쿠루 우주기지가 있다.
쿠루 우주기지는 1968년부터 프랑스의 위성 발사 기지로 가동돼왔다. 프랑스 국가우주연구센터(CNES)와 유럽우주기구(ESA), 아리안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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