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은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와 1년 만의 리턴 매치에 대해 "특별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두 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시행된 계체에서 골로프킨이 159.6파운드, 알바레스가 159.4파운드를 찍었다.
미들급 한계 체중은 160파운드(72.57㎏)다. 계체를 통과한 둘은 하루 뒤인 16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정확히 1년 만의 재격돌이다.
1년 전 맞대결에서는 골로프킨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1-1 무승부로 끝나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알바레스의 상품성이 떨어질까 봐 나온 편파 판정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재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알바레스가 도핑에 적발돼 연기됐다가 지난달 알바레스의 징계가 끝나며 1년 만에 다시 한번 미들급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대다수 전문가는 골로프킨의 우세를 점친다고 전한 뒤 골로프킨의 각오를 소개했다.
골로프킨은 "알바레스는 어릿광대다. 그는 쇼맨(showman)일 뿐이다. 그는 진짜 남자가 아니다"라며 "내일은 진짜 전쟁이다. 이건 일반적인 시합이 아니라 특별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알바레스는 계체가 끝난 뒤 기념 촬영 때 이마를 골로프킨에게 들이밀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대회 관계자들이 둘을 떼어놓아야 했다.
알바레스는 "계체에서 그(골로프킨)는 내게 졌다. 그는 내일 내게 또다시 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로프킨은 통산 38승(34KO) 1무의 무패 전적을 자랑한다. 알바레스의 전적은 49승(34KO) 2무 1패다. 유일한 패배는 2013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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