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조선 풍류 재연한 제주 '용연 선상음악회'

입력 2018-09-15 20:02  

[카메라뉴스] 조선 풍류 재연한 제주 '용연 선상음악회'



(제주=연합뉴스) 15일 제주시 용연 계곡에서 조선 풍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마련한 '용연 선상음악회'가 공연됐다.
이날 저녁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어둠이 내려앉자 해금산조와 국악, 취선악 등의 소리가 계곡 가득 울려 퍼졌다.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과 제주합창단, 어린이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졌다.
본 공연에 앞서 용을 형상화한 인형을 들고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용연이 있는 마을 제주시 용담 1·2동 주민들의 풍물놀이가 진행됐다.
계곡과 맞닿은 연안 포구에서는 '용왕굿' 놀이가 열렸다.
이 행사는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원이 주관했다.



옛 조선 선비들은 용연 계곡에서 풍류 문화의 하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을 즐겼다.
용연야범은 7∼10m 높이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제주시 한천 하류 용연에서 옛 선비들이 밤 뱃놀이하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1702년 제주 목사로 부임한 이형상(李衡祥)이 남긴 화첩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국가지정 보물 제652-6호)에는 '병담범주'(屛潭泛舟)로 전해지고 있다. (글·사진 = 고성식 기자)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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