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가을야구 불씨를 살려갔다.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올렸던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은 개인 통산 120승째를 수확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SK에 4-2로 승리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도 9-5로 역전승한 7위 KIA는 이틀 연속 역전승과 함께 시즌 57승(63패)째를 거두고 이날 한화 이글스를 12-4로 꺾은 5위 LG 트윈스(63승 1무 63패)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2위 SK는 연승 행진을 5경기로 중단했다.
KIA는 8회초까지 SK에 0-2로 끌려가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8회말 대역전극을 펼쳤다.
1사 후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타 정성훈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SK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이범호와 대타 김선빈이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원준이 SK의 바뀐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1루수 쪽으로 빗맞은 내야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SK 1루수 제이미 로맥이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박정배에게 던졌으나 공이 뒤로 빠졌고, 이 사이 3루 주자에 이어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로저 버나디나는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날려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으며 2실점만 하고도 패배를 떠안을 뻔했던 양현종은 팀의 역전승으로 시즌 13승(9패)째를 챙겼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18번째로 개인 통산 120승도 달성했다.
자신을 보러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10여 개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는 5⅔이닝을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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