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빙하 두께 재는 기후변화 예측 美위성 발사

입력 2018-09-16 07:44  

레이저로 빙하 두께 재는 기후변화 예측 美위성 발사
'아이스샛-2' 91일마다 궤도 돌며 0.5㎝ 차이 측정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빙하·빙설 등 지구 극지방 얼음의 변화를 관측하기 위한 최첨단 과학위성이 발사됐다.
AP통신은 15일 오전 6시2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아이스샛(ICEsat)-2' 위성을 실은 델타Ⅱ 로켓을 발사하고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보도했다.
발사장면은 ULA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0억 달러(약 1조1천195억원)를 들여 만든 아이스샛-2는 지구 500㎞ 상공 궤도를 돌면서 '첨단지형레이저고도계시스템(ATLAS)'이라는 레이저 측정 장비로 얼음 두께의 변화를 0.5㎝까지 기록할 수 있다.
지구로 1초에 1만 번씩 쏜 레이저가 지표면에 닿았다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얼음 높이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아이스샛-2의 공전궤도는 91일마다 지구를 돌며 동일한 지점의 얼음 변화를 반복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를 통해 같은 지역이 사계절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3차원으로 빙상과 빙하, 해빙 등의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함으로써 앞으로의 해수면과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스샛-2의 임무는 3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10년 이상 작동할 수 있는 연료를 갖고 있어 NASA의 결정에 따라 임무가 연장될 수도 있다.
이번 발사는 1989년부터 사용해온 추진로켓 델타Ⅱ의 마지막 비행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델타Ⅱ는 무인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를 비롯해 아이스샛-2까지 총 155번 우주로 발사돼, 아이스샛-2까지 포함하면 단 한 차례를 제외한 154번을 성공적으로 임무 수행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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