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남자 검도가 제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준우승했다.
남자 검도 대표팀은 1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이탈리아 대회, 2015년 일본 대회에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일본에 우승을 내줬다.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은 통산 10번째다.
2006년 대만 대회 때 역대 첫 단체전 우승에 성공했던 한국 남자 대표팀은 12년 만에 영광 재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16강에서 폴란드를 3-0으로 꺾은 한국은 8강에서 만난 프랑스도 2-0으로 물리친 뒤 미국과 4강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박병훈-박인범-이강호-장만억-조용진의 순서로 일본을 상대한 한국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박병훈이 1-1로 비기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박인범과 이강호가 나란히 0-1로 물러나면서 위기에 빠진 한국은 장만억이 2-1로 승리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주자인 조용진이 1-1로 아깝게 비기면서 결국 우승을 일본에 넘겨줬다.
다만 결승전에서는 일본에 다소 유리하게 판정이 이뤄졌다는 아쉬운 소리도 나왔다.
대표팀 관계자는 "결승에서 박병훈의 머리치기와 박인범의 손목치기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지 않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조진용이 준우승한 데 이어 남녀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모두 준우승하며 대회를 마쳤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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