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잔수 방북 언급하며 "각별한 친선의 정 느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축하해 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고 관계 발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전문에서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돌에 즈음하여 열렬한 축하와 진심으로 되는 축원을 보내준 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게재한 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리잔수(栗戰書)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자신의 특별대표로 정권수립 70주년 경축 행사에 파견한 데 대해 "나 자신과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 대한 습근평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각별한 친선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 노(老)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꽃피워 주신 조중(북중) 친선은 오늘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습근평 동지와 함께 조중 두 당,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긴밀한 친선과 단결, 협조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 상무위원장을 북한에 보내 최근 긴밀한 북중관계에 걸맞은 '성의'를 표한 바 있다. 9·9절 당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는 북중 관계의 '장기적이며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리잔수 상무위원장을 위해 직접 단독공연과 연회를 주재하는 등 중국 대표단을 극진히 대접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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