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우익 논란 日 프로듀서 협업곡 공개 취소

입력 2018-09-16 23:39   수정 2018-09-17 20:03

방탄소년단, 우익 논란 日 프로듀서 협업곡 공개 취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팬들의 반발을 산 일본 유명 프로듀서와의 협업곡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6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를 통해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음반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변경된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알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이번 싱글에 일본 걸그룹 AKB48을 기획한 유명 J팝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가사를 쓴 '버드'(Bird)를 수록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팬들은 '우익, 여성 혐오 작사가와 협업을 즉시 중단하고 관련 자료의 전량 폐기를 요구합니다'란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야스시가 프로듀싱한 AKB48은 욱일기를 그린 의상을 입고 공연하거나, 일부 멤버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에서 반감을 샀다. 야스시는 또 여성을 노골적인 성적인 대상으로 비하한 노랫말 등으로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팬들은 야스시와의 협업이 방탄소년단의 음악 행보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우려했다.
빅히트는 지난 15일 팬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논의 중이라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버드' 공개를 취소하고 '아이돌' 리믹스 버전을 수록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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