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국회비준동의 촉구…금강산관광 재개 언급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부터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서 "최종적으로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같이 평양에 가서 회담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정상회담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실 것 같은데, 한반도 평화 공존 시대가 올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지난 4월 판문점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면 이번 3차 회담은 평화의 물길을 더 넓고 깊게 만드는 만남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을 다지고 민족 공동번영을 만들어 가는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역사적 만남에 국회만 반쪽 참여하게 된 것이 참으로 아쉽다"며 "보수야당도 언제까지 방관자로 남아선 안 된다. 동행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들뜬 기대감의 단계를 지나서 종전선언과 비핵화를 향한 희망이 지어지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도 평화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분석한다"고 지적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만족도에 70.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금강산 관광 재개 찬성은 61.2%에 달했다"며 "3차 정상회담을 맞아 비핵화와 함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 화해협력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을 기대한다"면서 "다방면의 활발한 교류협력은 분단의 장벽을 낮추고 마음의 거리를 좁혀 평화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국회 의장단 및 일부 야당 대표의 동행은 아쉽게도 무산됐지만 3당 정당 대표들이 함께하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향후 국회 차원의 남북교류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평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에 앞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홍영표 "보수야당 평화 방관자 안돼…판문점선언 비준 협조해야" / 연합뉴스 (Yonhapnews)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