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임박' 서울·광교 아파트 수억원 '껑충'…지방은 '울상'

입력 2018-09-17 10:43   수정 2018-09-17 10:49

'입주임박' 서울·광교 아파트 수억원 '껑충'…지방은 '울상'
다음달 입주물량 3만여 가구…"양극화 심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입주가 임박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수억원씩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방 아파트는 웃돈이 거의 없거나 심지어 분양가보다 떨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8억990만원에 거래되며 2015년 분양가 5억3천990만원보다 3억원가량 올랐다.
같은 해 분양한 '광교아이파크' 전용 84㎡도 분양가 5억8천460만원 대비 평균 3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두 아파트 호가는 10억원 안팎이다.
대조적으로 지방은 웃돈은커녕 마이너스가 된 단지도 적지 않았다.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충남 천안 'e편한세상두정4차'는 현재 시세가 2억500만∼2억5천500만원 선으로 분양가 2억2천311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역시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충남 천안 '천안시티자이'도 분양가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간 온도 차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다음 달에는 전국에서 3만4천581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모두 1만7천798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1천236가구) 등 모두 2천241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경기에는 가장 많은 1만3천188가구의 입주 물량이 몰려 있다.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하남에 1만502가구,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광교신도시에 9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은 2천369가구가 입주하며 서구 청라동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1천163가구)이 주요단지로 꼽힌다.
지방은 1만6천783가구가 입주한다.
연제구 연산동 '연제롯데캐슬&데시앙'(1천168가구), 연제구 거제동 '거제센트럴자이'(878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하는 부산(2천705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쏠렸다.
이어 충남 2천378가구, 경남 2천333가구, 충북 2천312가구, 강원 1천507가구, 대구 1천374가구, 울산 1천180가구, 전남 761가구, 대전 734가구, 광주 703가구, 전북 490가구, 경북 258가구, 제주 48가구 순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 옥죄기를 선포하면서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방은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간 양극화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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