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00여척 이상…해경, 순찰 강화·불법행위 단속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이달 초부터 두 달가량 이어지는 주꾸미 낚시 성수기를 맞아 전북 군산항 주변에 낚싯배들이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경은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17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항 북방파제 주변 해상에 주꾸미잡이 낚시 어선이 몰리면서 혼잡을 빚고 있다.
해경은 이 해상에 평일에는 60∼80척, 주말·휴일에는 100척 이상의 낚싯배가 모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주말인 지난 15일에도 낚시객 3천명 정도를 태운 주꾸미잡이 배 153척이 몰려왔고, 레저 보트와 어선까지 합세해 일대가 선박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여기에 화물선과 여객선까지 뒤섞여 큰 혼잡이 빚어져 해경은 교통정리에 진땀을 뺐다.
주꾸미 낚시가 성행하는 북방파제 해역은 특히 군산항 길목으로 하역 화물선과 국제여객선이 수시로 오가고 있어 해상사고 위험이 큰 곳이다.
실제로 이 해상에서는 지난해 8건, 2016년 6건, 2015년 3건의 낚시 어선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구조정과 경비함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어로제한 구역 위반, 음주, 정원초과, 안전장비 미착용, 영업구역 및 시간 위반 등을 특별단속하고 있다.
김대식 해양안전과장은 "낚시어선과 레저보트 등이 몰리면서 해상사고 우려가 크다"며 "여가활동은 안전하게 보장하되 법규 위반은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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