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1] DDP 프레스센터에도 감도는 긴장감

입력 2018-09-17 11:00   수정 2018-09-17 12:11

[평양정상회담 D-1] DDP 프레스센터에도 감도는 긴장감
900여석 기자실에 새벽부터 몰려들어…외신기자 다수 발길
검색대서 소지품 검사 '철통보안'…메르스 예방 표지판·이슬람 기도실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연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1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회담을 전 세계에 전할 프레스센터도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내외신 취재진들은 이날 새벽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하 2층 알림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로 속속 모여들었고, 오전 10시 가량이 되자 900여석에 달하는 기자석 대부분이 채워졌다.
취재진은 자리에서 노트북 등 취재 장비를 점검하면서 이날 오전 예정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식 브리핑을 기다렸다.
일부 기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자료 등을 살펴보며 기사작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전면에 마련된 대형 화면에서는 4·27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도보다리를 걷던 장면이 담긴 사진이 전시되면서 정상회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실무진들 역시 분주하게 움직였다.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문구가 새겨진 중앙 무대에서는 네트워크 장비와 음향장비, 카메라 등을 살피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감이 감도는 표정으로 장비 작동 여부를 꼼꼼하게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프레스센터 입구에서부터 '철통보안' 태세가 갖춰진 점도 눈길을 끌었다.
출입 취재진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들도 현장에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메르스 예방을 위한 안내 표지판도 곳곳에 설치됐다.
기자석마다 동시통역기가 제공됐으며, 국제방송센터(IBC), 주조정실, 인터뷰실은 물론 차와 간식을 구매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를 대여해주는 부스 등도 현장에 마련됐다.
프레스센터 앞에는 '외국인이 바라본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의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됐다.
외신 기자들 역시 다수가 프레스센터를 찾은 가운데, 건물 한편에는 이슬람교도를 위해 양탄자를 비치한 전용 기도실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프레스센터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일정 하루 뒤인 21일 자정까지 운영된다.
주요 일정이 끝날 때마다 브리핑 생중계가 이뤄지고 전문가 패널들의 토론회 등도 열리게 된다.

임종석 "남북정상, 18일 오찬 후 첫 회담…19일도 2차회담"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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