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選 후보 이시바 "북·일, 서로 연락사무소 개설하자"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 "나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20일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이날 아오모리(靑森)현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일본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일본의 생각을 전달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령이 된 납치 피해자의 가족을 언급하며 "가족이 모두 육친을 껴안는 날이 올 때까지 내 사명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재선거의 후보로 아베 총리와 경쟁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도쿄(東京) 긴자(銀座)에서 열린 거리 연설에서 평양과 도쿄에 각각 일본과 북한의 연락사무소를 개설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등과 관련해) 말하고 있는 것이 진짜인가 하나하나 검증하는 체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면서 대피 장소의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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