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올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 피해를 겪은 일본이 모든 공립학교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센다이(仙台)시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 거리연설에서 내년 여름까지 모든 공립 초중학교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기후변화에 따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여름은 엄청난 혹서가 계속됐다"며 "모든 학교에, 교실에 에어컨을 틀겠다. 즉시 예산을 확보해 내년 여름까지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할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에 관련비용을 넣을 계획이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작년 4월을 기준으로 일본의 전국 공립 초중학교 교실 중 냉방시설이 있는 곳은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49.6% 였다.
올해 6~9월 일본에서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쏟아져 관측점 927곳 중 202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동일본 지역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7도나 높아 1936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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