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억원 투입 생활하수·빗물 분리해 처리…2021년 준공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영광군이 고질적인 악취로 민원 대상이 됐던 읍내 하수관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군은 오수(汚水)관과 우수(雨水)관이 제대로 분류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고 완전히 분류시키는 방식을 통해 악취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18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총사업비 428억원을 투입해 영광읍 일대 하수관로 31.9㎞, 배수설비 3천329세대, 맨홀 펌프장 16개소를 정비할 계획이다.
2016년 3월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18년 5월까지 경제성 검토, 기술심의, 재원협의 등을 완료하고 전남도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아 지난 6월 착공했다. 2021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영광읍 일대는 비가 내릴 때마다 심한 악취가 발생, 터미널, 우체국, 농협, 식당 등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
이 지역은 10년 전 복개 공사를 하면서 생활하수가 하나의 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하는 합류식(合流式) 배수체계다.
특히 하나의 관을 통해 흐르는 오수와 우수가 분리벽으로 갈라졌는데 비가 오면 넘치면서 오수와 우수가 합쳐져 악취가 더 심해졌다.
또 영광읍 일대 터미널, 시장, 상가 등에서 각종 생활하수가 한꺼번에 흘러들어 악취를 더 심하게 했다.
군은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오수는 하수처리장으로, 우수는 하천으로 흐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으로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개별 정화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주거환경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 기간 발생하는 소음, 분진, 차량통행 불편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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