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명절 선물세트인 정육이나 수산물 세트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1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11번가에서 '소포장 선물세트' 검색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생선이 80g씩 소포장돼 있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구이 생선 모둠 세트'의 이달 거래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미역 국밥, 순두부찌개 국밥 등 여러 종류의 국밥으로 구성된 컵반 선물세트 거래액은 13% 증가했다.
이밖에 구이용 등심이 200g씩 진공으로 포장돼 있어 한 끼 먹을 분량씩 꺼내 먹을 수 있는 '한우 드라이에이징 선물세트', 송편이 두 알씩 소포장돼 있어 냉동실에 얼려두고 꺼내먹기 좋은 '송편 소포장 선물세트'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는 밥이나 국, 나물 등을 조리할 때 뿌려 먹기 좋은 스틱 형태의 쌀눈이나, 다양한 조미·향신료를 소량씩 포장한 향신료 선물세트도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61만3천 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상승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각 유통업체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신선식품이나 간편식 등으로 구성된 명절 선물세트를 강화하는 추세다.
GS25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2인용 분량으로 구성한 궁중버섯불고기, 모둠전, 소고기버섯잡채, 삼색나물 같은 명절 간편식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1인 가구가 늘고 편리한 식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굴비·더덕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에는 명절 선물로 평범한 선물세트를 주고받기보다는 받을 사람의 기호와 상황을 고려한 이색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1∼2인 가구의 경우 보관이 편리한 소포장 식품이나 간편식 선물이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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