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조선업 협력을 위해 러시아 지방정부에 수주 절벽에 놓인 현대중공업 선박을 수주해달라고 제안했다.
울산시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송철호 시장이 러시아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토크시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포함해 모두 4가지 제안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먼저 울산에 본사를 둔 조선 기업 현대중공업이 몇 년째 일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러시아가 선박이 필요하면 앞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수주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조선 기술 인력이 필요할 경우 울산에서 해당 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와함께 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비축기지로 울산을 활용하고, 동북아 에너지시장으로 루산(RU-SAN) 마켓을 개설하자고 제안했다.
루산은 러시아와 울산의 영문에서 따온 조어다.
특히, 루산마켓에서 원유와 가스 국제기준가격도 자체 설정해 운영해보자고 했다.
이밖에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산업을 추진 중인데 블라디보스토크시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나선다면 함께 협력해보자고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북극항로를 개척해 환동해 권역에 있는 항만도시 간 물류를 활성화하고 경제 협력을 하자는 제안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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