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김포시는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카드와 모바일 지역화폐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 안에서만 유통되는 화폐를 말한다. 김포시는 다른 지방정부에서 발행하고 있는 종이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카드형과 모바일형을 병행 발급할 예정이다.
카드형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카드 단말기가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모바일형은 별도로 앱을 설치해 QR코드를 발급받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골목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은 가맹점 가입이 제한된다.
시는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지급되는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수당 지급 외 지역화폐 구입시 할인율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목표다.
시의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지역화폐에 적용해서 해킹 위험을 낮추고 실시간으로 사용 내용 추적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부정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사용자 간 선물하기, 기부하기 등 여러 가지 부가서비스 기능을 탑재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의 지역자원이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고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포시는 17일 ㈜KT, ㈜KT 엠하우스와 전자형 지역화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km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