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환담서 "만남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것 자체가 큰 변화"
靑참모들 "잘다녀오세요" 문대통령 환송…반려견 '마루'도
공식·특별수행원은 서울공항 먼저 도착 전용기 탑승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설승은 박경준 기자 = "잘 다녀오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의 출국에 앞서 환송 나온 인사들과 공항 관계자들에게 한 말이다.
감색 양복에 흰 셔츠, 갈색 스트라이프 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흰색 투피스 차림의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오전 8시 40분께 평양행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트랩에 오른 문 대통령 부부는 전용기 기내에 들어서기 전 환송객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이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손을 흔들어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북을 기원했다.
이어 출입문이 닫혔고, 8시 48분께 움직이기 시작한 전용기는 8시 55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을 향해 힘차게 이륙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5분께 청와대 관저를 나섰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와 청와대 직원들은 관저 앞에서 "잘 다녀오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비롯한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라며 손을 흔들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의 반려견인 '마루'도 나와 방북길에 힘을 보탰다.
8시 15분께 문 대통령 내외를 태우고 청와대를 출발한 헬기는 10분가량 후인 8시 25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헬기에서 내리자 대기하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맞이했다.
임종석 실장과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주영훈 경호처장 등이 같이 내렸다.
문 대통령과 임 실장, 김 장관 등은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김 여사는 역사적인 순간을 앞둔 탓인 듯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과 일행은 서울공항 내 귀빈실로 이동해 잠시 대화를 나누다 8시 37분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과 전용기를 향해 걸어 나왔다.
한편, 문 대통령과 동행하는 공식·특별수행원은 이보다 앞선 8시께 서울공항에 먼저 도착해 전용기 탑승을 마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은 밝은 표정으로 가방을 손에 든 채 전용기에 올랐고, 가수 알리와 지코,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등도 설레는 듯 미소를 띤 채 다른 수행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출발 전 '과거 대통령은 몇 년 만에 한 번 북측과 만났지만, 벌써 세 번째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갖는다. 남북이 만날 때마다 보따리가 나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런 만남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것 자체가 큰 변화가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평양 향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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