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기발견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췌장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스웨덴 룬드 대학병원 암센터 면역공학과의 칼 보레베크 박사 연구팀은 수술 치료 성공이 가능한 단계인 1~2기의 췌장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스웨덴과 미국의 병기가 다른 췌장암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종양 조직 샘플에서 수 백 가지 항체 중 29가지의 표지(marker)를 선별해 이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보레베크 박사는 밝혔다.
이 혈액검사법은 1기와 2기의 췌장암을 96%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혈액검사법은 췌장암 가족력, 당뇨병, 만성 췌장염 등으로 췌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레베크 박사는 말했다.
췌장암은 소화관 장애의 증상과 뚜렷히 구분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고 수술도 까다로워 전체의 암 중 3%에 불과하지만 생존율은 매우 낮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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