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와 과정에서 심각한 협약 위반…충원 중단 유예해 달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경찰청이 운영하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가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받지 않기로 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반발을 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산의 선수 모집 중단 과정에서 절차나 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협약 위반"이라면서 "후속 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곧바로 선수 모집 중단에 항의하는 공문을 아산 무궁화로 보내기로 했다.
경찰청은 당장 올해부터 프로야구 경찰야구단과 프로축구신규 선수(의경) 선발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체육단 운영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형 프로연맹 홍보팀장은 "2017년 1월 연맹과 경찰대학, 아산시 등 3자가 체결한 운영 협약서에는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차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고 돼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할 경우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 단 14명의 선수만 남게 돼 리그 최소 요건인 20명을 채울 수 없어 내년 시즌부터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김진형 팀장은 "올해 선수를 모집하지 않으면 14명의 선수가 리그에 뛸 수 없다"면서 "선수 모집 중단을 유예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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