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교 학생들 교실서 TV로 역사적 현장 지켜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통일이 한발 다가선 거 같아요"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재회한 18일 광주 금당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환호성이 복도를 따라 메아리쳤다.
문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듯 김 위원장과 포옹한 순간에는 '와'하는 함성과 손뼉을 마주치는 소리가 교실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하는 계기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텔레비전으로 함께 지켜봤다.
'정상회담'으로 사행시를 짓고,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쪽지에 적어 하늘색 한반도기를 빼곡히 채워나갔다.
2∼3교시 수학·영어를 4∼5교시 사회·도덕 과목과 바꿔 계기 수업을 진행한 6학년 3반 교실에서도 남북 정상에게 바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또랑또랑하게 울려 펴졌다.
"뭔가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았어요. 빨리 통일이 돼 북한 유적지도 가보고 평양냉면도 먹어보고 싶어요"
한쪽 팔을 쭉 뻗고 자리에서 일어난 정채운 학생은 남북이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소감을 발표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초·중·고교 학생들이 오전 10시 무렵부터 생중계를 지켜보며 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각급 학교는 2018 남북정상회담 누리집에 올라온 카드뉴스와 통일부 통일교육원 자료를 생중계 화면과 함께 계기수업자료로 활용했다.
학생들은 정상회담 모습에 대한 소감·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모인 생각들을 정상회담 누리집에 글쓰기 활동으로 남겼다.
광주 학생들은 지난 4월 27일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에도 정상회담 생방송을 학교에서 시청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한반도가 평화와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적 현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정상회담 시청과 계기교육을 전체 학교와 기관에 안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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