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그림 보러 가자"…단체관람 줄이어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18일 평양에서 열리면서 북한미술작가들의 그림이 전시된 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전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전은 개막전부터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남북정상회담 분위기 속에 일반인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날도 16곳의 단체 관람객이 북한미술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전시관을 찾았다.
서울과 부산·인천의 미술대학 전공자들이 적게는 30여명씩 많게는 50여명이 한꺼번에 북한 그림을 관람했다.
광주 공무원교육원도 교육 프로그램 현장학습의 하나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관람을 포함했고 이날 북한미술전을 감상했다.
전남 함평 나산초등학교와 영암 시종초등학교 등 일선 초중고교생의 단체관람도 이어졌다.
북한 그림을 처음 접하는 이들 관람객은 북한 작가와 미술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북녘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광주 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공교롭게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 북한 그림을 봤다"며 "다른 현대미술 작품보다 이해하기 쉬운 데다 남북이 만난 날이기도 해서 그림들이 더 가슴에 와 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를 타고 북한미술전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북한미술전은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최대 관심 전시전이었는데 남북정상회담까지 겹쳐 관람 문의가 더 들어오고 있다"며 "북한미술전만 들어갈 수 있는 별도 입장권은 없으며 비엔날레 입장권을 구매하시면 북한미술전도 함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는 올해 정규 전시전의 하나로 북한미술전을 기획하고 북한 그림 22점을 들여왔다.
평소 접하기 힘든 곳의 그림들인 데다 여러 명이 함께 작업한 대형집체화와 북한의 동양화인 조선화 등도 함께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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