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귀농·귀촌의 증가와 농업의 성장 기대감으로 농업법인 수가 크게 늘었지만 정작 절반 가까이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단법인 국민농업포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을 합친 농업법인은 총 1만8천88개로 2007년 3천908개보다 3.6배 늘었다.
영농조합법인은 1만1천779개로 전체의 65%를 차지했고, 농업회사법인은 6천309개로 35% 비중이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영농조합법인은 3천297개보다 2.6배 증가했고, 농업회사법인은 611개보다 9.3배 늘어났다.
4인 이하 상시근로자를 둔 농업법인 수는 1만1천78곳으로 전체 법인의 61%를 차지했고, 5~9인 상시근로자를 둔 농업법인 수는 4천909곳으로 전체의 27%였다.
2007년과 비교하면 4인 이하 농업법인은 2천276곳보다 3.9배 증가했고, 5~9인 농업법인은 1천99곳보다 3.5배 느는 등 전체 고용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반면 법인들의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은 법인 수 및 고용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매출별 법인 증가수를 살펴보면 1억~5억 원 법인은 3.4배, 5억~10억 원 법인은 2.8배, 10억 원 이상 법인은 3.6배 증가한 반면 1억 원 미만 소규모 법인은 7.4배로 가장 증가 규모가 컸다.
2016년 영업이익별 법인 수로는 적자 법인이 전체의 44%로 가장 많았고, 1억 미만 법인이 41%에 달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관으로 농업법인에 대해 농업 전문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은 지원 대상 법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인 사업 만족도가 높은 데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 기간 및 지원금액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인력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기업의 적합성, 유망성, 안정성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급여 수준과 복리후생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국민농업포럼은 지원 대상 확대와 인건비 기준을 현실화해 더 많은 법인과 근로자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KDB생명타워에서 열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어업 최근 고용 동향과 대응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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